[하코네 오와쿠다니 여행기] 유황 향기, 유리 전망대, 그리고 바람이 만든 익사이팅한 하루
1. 로프웨이 대신, 차로 떠난 오와쿠다니
이번 하코네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단연 오와쿠다니였다. 대부분 로프웨이를 이용하지만, 우리는 차로 올라갔다.
굽이굽이 이어진 산길을 달리는 동안, 차창 너머로 점점 더 거칠어지는 풍경이 펼쳐졌다. 바닥에서 피어오르는 김과 황토빛 바위들이 현실감을 잃게 만들었다. 도착하기도 전에 이미 ‘비범한 장소에 왔구나’ 싶은 예감이 들었다.
2. 유황 냄새가 반기는 도착의 순간
주차장에 내리자마자 강렬한 유황 냄새가 코를 찔렀고 유황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목격할 수 있었다.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당황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나에겐 살아 있는 땅이 내뿜는 향처럼 느껴졌다.
‘내가 지금 화산 위에 서 있구나’ — 그런 실감이 온몸을 감쌌다.
3. 유리 전망대, 아찔함 속의 감동
오와쿠다니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유리 전망대였다. 바닥과 난간이 유리로 되어 있어, 마치 하늘 위에 떠 있는 기분.
고소공포증이 있는 나에겐 정말 용기가 필요한 순간이었다. 한 발 내딛는 것도 조심스러웠지만, 용기 내어 서본 그 자리에서 바라본 풍경은 숨이 멎을 정도로 장엄했다.
연기가 피어오르는 계곡, 거친 대지, 그리고 그 위를 휘감는 바람. 두려움과 감탄이 공존하는 경험이었다.
4. 바람이 전해주는 대지의 숨결
이곳의 바람은 예사롭지 않다. 갑자기 몰아치는 돌풍은 스카프를 날려 보내고, 옷깃을 휘날리게 만든다.
하지만 이 강한 바람 속에는 자연의 숨결이 담겨 있었다. 거칠지만 생생한, 살아 있는 땅이 보내는 메시지 같았다.
5. 오와쿠다니 명물, ‘흑계란’
이곳에서 빠질 수 없는 명물, 바로 흑계란(くろたまご). 유황 온천수로 삶아 껍질이 새까맣게 된 계란은, 한 알 먹으면 7년을 더 산다는 전설이 있다.
껍질은 독특하지만 속은 평범한 삶은 달걀. 하지만 그 풍경과 이야기를 곁들이니 왠지 건강해지는 느낌까지 들었다.
6. 휴식, 그리고 쇼핑의 즐거움
기념품 가게에서는 흑계란을 테마로 한 다양한 제품들이 인상적이었다.
마스코트 인형, 과자, 마스크팩까지 아기자기한 일본 감성이 가득했다.
카페에서 따뜻한 음료를 마시며 유황 연기를 바라본 그 순간은, 마치 영화 한 장면 같았다.
7. 마음에 남은 감동
이번 오와쿠다니 방문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선 경험이었다.
자연의 위엄 앞에서 고개가 숙여졌고, 두려움조차 경외심으로 바뀌었다.
유리 전망대 위에서 마주한 그 장면은 오래도록 잊지 못할 것 같다.
여행 팁
- 유리 전망대는 고소공포증이 있는 분들에겐 아찔할 수 있어요. 천천히, 조심스럽게 접근하세요.
- 유황 냄새가 강하니 마스크 준비하면 좋아요.
- 바람이 정말 강하니 옷이나 소지품 단단히 고정하세요.
- 날씨에 따라 입장 제한이 있을 수 있으니 공식 정보를 꼭 확인하세요.
- 흑계란은 꼭 드셔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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